비트와이즈 CIO, 트럼프의 암호화폐 준비금 시장이 과소평가… 장기적으로 긍정적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준비금 발표 이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중심의 전략적 보유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CIO 맷 호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지정한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발표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에이다(ADA)를 포함하는 암호화폐 준비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자산들은 단기적으로 10~70% 급등했으나, 이후 트럼프의 대중 무역 관세 발표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호건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만 준비금에 포함했다면, 시장 반응은 훨씬 긍정적이었을 것"이라며 "특히 에이다 같은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 포함된 점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의 크립토 인덱스 펀드(BITW)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준비금에 포함된 5개 자산과 동일한 구성을 갖고 있으며, 비트와이즈 CEO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또한 "비트코인 단독 준비금이 더 적절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호건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준비금 발표가 협상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으며, 최종적으로 비트코인 중심의 구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은 초기 제안을 과감하게 던진 후 조정을 거치는 형태"라며, "결국 암호화폐 준비금의 대부분은 비트코인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발표가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급력도 강조했다. 호건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한 것은 최초의 사례"라며, "이 발표는 다른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글로벌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권 교체 후 암호화폐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공화당의 친암호화폐 기조는 많은 표를 얻었으며, 민주당도 이를 무작정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이 금을 보유하는 것처럼, 암호화폐 준비금도 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호건은 "시장은 현재 트럼프의 발표를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미국 정부의 이 같은 행보가 결국 강세 신호였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분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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