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F),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STLA)에 대해 새로운 관세 조치에서 한 달간 면제를 허용했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무역 규제에 대응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수입되는 차량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차량 부품과 완성차에 대해 당분간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업계의 강한 로비 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GM, 스텔란티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면제를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25%의 관세가 즉각 적용될 경우, 미국 내 완성차 가격이 4,000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까지 인상될 수 있으며, 전기차의 경우 최대 1만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 하워드 루트닉 장관은 "일부 업종에 대해 한시적인 관세 완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4월 2일부로 새로운 보복 관세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상대로 세금을 부과하면,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강경책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펜타닐 밀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 무역 조치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내 자동차 업계는 이번 한 달간의 유예 기간 동안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