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 기술 스타트업 에피루스가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VC 기업 8VC와 워싱턴 하버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스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에피루스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개발해 드론 및 전자기기 위협을 방어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1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5억 5,000만 달러(약 7,900억 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금은 국제 시장 진출 확대와 인력 충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조 론스데일 8VC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투자는 에피루스가 미 국방부와 협력해 항공기, 선박, 심지어 우주 기반 플랫폼을 보호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산 기술 스타트업 투자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VC가 지원한 방산 스타트업의 총 투자금은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로, 전년도보다 11%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자율 해상 드론 개발 기업 사로닉이 6억 달러(약 8,600억 원)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0억 달러(약 5조 7,600억 원)로 평가받았다.
방산 기술 분야의 투자 증가 추세는 지정학적 긴장과 국방 기술 혁신 필요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 벤처캐피털 업계의 방산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