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하면서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중국이 즉각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관세 조치는 미국 내 일부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베스트 바이(BBY) 주가는 12.19% 하락했으며, 타깃(TGT)과 칩틀레(CMG)도 각각 2.66%, 1.79% 내렸다. 칩틀레는 아보카도 수입의 50% 이상을 멕시코에 의존하는 만큼, 멕시코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가 실적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엔비디아(NVDA)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같은 기술주는 AI 분야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싱가포르 당국이 AI 칩 반출 제한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2.47% 하락했다.
캐나다는 이에 맞서 총 300억 달러(약 43조 8,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향후 3주 내에 이 조치는 1,250억 달러(약 182조 5,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도 미국 농산물에 최대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670포인트(1.5%) 하락하고, S&P500지수도 1.2% 떨어지는 등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기업 이익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