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번 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을 공식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수개월간 횡보했던 범위를 벗어나며 단 하루 만에 10,000달러 이상 상승하는 강력한 양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급등이 일시적일 수 있으며, $85,000 선이 되돌림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특히 $90,000~$91,000 구간을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한 시장 분석가는 "이 구역에서 매수세가 확실하게 유입되지 않는다면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암호화폐 비축 계획도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그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를 직접 언급하며 "더 많은 것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3월 7일 예정된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추가적인 정책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상승장이 본격적인 강세장의 신호인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시장 심리는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주 예정된 연설에서 미국 고용 시장 및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변동성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심리지수인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상승 여부를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 한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을 자극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정책 변화에 따라 분위기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향해 달려갈지,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지는 향후 며칠간의 흐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