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펙트라' 업그레이드, 장기적 상승 모멘텀 될까

이더리움(ETH)의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가 시장의 새로운 상승장을 여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업그레이드가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매도 압력을 낮추고, 네트워크 확장성을 개선해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가브리엘 할름 연구원은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즉각적인 가격 급등을 유발하진 않겠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합의 비용 절감과 레이어2 확장성 개선을 통해 이더리움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특히 검증인(staker)에게 유리한 구조로 변경된다.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7251에 따라 검증인의 스테이킹 한도가 기존 32 ETH에서 2,048 ETH로 증가해, 검증인들이 보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복리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공급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오는 3월 5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더리움 생태계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ETH 가격이 2월 한 달 동안 32% 하락하며 2,073달러까지 밀렸다가 현재 2,24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이 향후 추가 상승을 위한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암호화폐 트레이더 'Merlijn The Trader'는 2017년 상승장 패턴과 유사한 프랙탈 구조를 기반으로 ETH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펙트라 업그레이드 이후 ETH가 새로운 상승장을 맞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더리움 재단은 네트워크의 방향성을 개선하기 위해 리더십 개편을 단행했다. 재단 공동 연구원 샤오웨이 왕과 네더마인드(Nethermind) CEO 토마시 스타츤작이 공동 운영자로 선임되며, 오는 3월 17일부터 공식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이 메인넷을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온 조치다. 최근 솔라나(SOL) 등 고성능 블록체인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데이터 블롭(blob) 수 증가 및 레이어2 수수료 공유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펙트라 업그레이드와 리더십 개편이 맞물리며, 이더리움이 장기적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