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8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총 32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2024년 8월과 함께 비트코인 ETF가 출범한 이후 가장 긴 연속 자금 유출 기록 중 하나다.
이번 주 초인 화요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하루 11억 4,0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는 수요일 하루에만 4억 1,8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목요일에는 2억 7,580만 달러로 유출 규모가 다소 완화되었으며, 이 중 IBIT의 순유출은 1억 8,900만 달러였다. 반면,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는 유일하게 1,76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현재 12개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368억 5,000만 달러로, 이는 1월 1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ETF가 보유한 순자산 규모는 943억 달러로,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약 5.7%를 차지한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목요일 하루에만 7,1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최근 6일 동안 총 3억 1,50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과 연관이 있다. LVRG 리서치의 닉 럭(Nick Ruck) 디렉터는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으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장기적 부정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매도하는 상황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7.41%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7% 하락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더리움 역시 9.9% 하락하며 2,1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GMCI 30 지수(상위 30개 암호화폐의 성과를 측정하는 지수)도 8.3% 하락하며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향후 ETF 시장의 추가 자금 유출 여부가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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