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월 한 달 동안 21% 하락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큰 2월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긍정적인 촉매 요인의 부재와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2월 한 달 동안 21% 하락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최악의 2월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2월 하락폭은 2014년 마운트곡스(Mt. Gox) 해킹 사태 이후 30% 급락했던 때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한때 7만 9,000달러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한(David Han)과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견인할 긍정적인 촉매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8만~9만 5천 달러 사이에서 기술적 지지선이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21% 하락한 반면, 글로벌 주식 시장은 인공지능(AI) 섹터의 성장 모멘텀으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Nvidia)는 2월 26일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금(Gold)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10% 하락했으며,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7% 감소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며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관 투자자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9억 달러 이상이 유출되었으며,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레버리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번 주 초,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시장에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레버리지 거래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CME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의 기초 금리가 5%까지 하락하며, 이는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2월 하락은 기술적 지지 부족과 매크로 경제 악재, 기관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지는 추가적인 긍정적 촉매 요인이 등장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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