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금융 자문가를 위한 모델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현물 ETF(IBIT)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IBIT의 추가 수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 조정으로 인해 IBIT는 4억 달러 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이 금융 자문가를 대상으로 한 모델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현물 ETF(IBIT)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은 대체 자산을 포함하는 목표 배분 포트폴리오에서 IBIT의 비중을 1~2%로 설정할 계획이다.
이 조치는 IBIT의 추가적인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IBIT는 운용 자산(AUM) 기준으로 가장 큰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리하고 있다. 블랙록의 IBIT는 480억 달러 이상의 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230억 달러 규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IBIT의 투자 수요도 감소했다. 지난 수요일 IBIT는 하루 만에 4억 1,81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이는 최근 며칠간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나타난 현상으로, 비트코인은 2월 한 달 동안 21% 하락하면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2월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주말이나 월요일까지 69,000~76,500달러 범위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한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대량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블랙록의 IBIT를 금융 자문가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조치는 장기적으로 IBIT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모델 포트폴리오는 여러 펀드를 하나의 전략으로 패키지화하여 금융 자문가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며,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는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유입 또는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블랙록의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IBIT와 비트코인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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