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웹3 기술 발전을 위해 12억 5,000만 홍콩달러(약 1,835억 원)를 투자하며 사이버포트(Cyberport)의 슈퍼컴퓨팅 역량을 확대한다.
27일(현지시간) 사이버포트는 'AI 안전성, 신뢰 및 책임' 포럼을 개최해 AI 거버넌스 및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사이버포트는 홍콩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 허브로, 현재 270개 이상의 블록체인 기업과 350개 이상의 AI 및 빅데이터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26일 발표된 홍콩 정부의 2025-26 예산안에서는 AI 및 디지털 기술 발전에 대한 특별 지원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12억 5,000만 홍콩달러 규모의 예산이 홍콩 AI 연구개발원 설립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발표한 폴 찬 모포(Paul Chan Mo-po) 홍콩 재무장관은 "AI 기술의 상류 연구개발부터 실용화까지 전 과정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웹3, 블록체인 및 AI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범한 사이버포트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팅 센터(AISC)는 3,000 페타플롭스(PFLOPS)의 컴퓨팅 성능을 확보해 AI 및 데이터 처리 역량을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AI 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사이버포트는 세계디지털기술아카데미(WDT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설립을 발표했다. WDTA 회장 예일 리(Yale Li)는 "안전 중심의 기술 프레임워크 구축과 책임 있는 혁신을 기반으로 AI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이번 AI 연구 지원 외에도 3년간 총 30억 홍콩달러(약 4,405억 원) 규모의 AI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AI 및 웹3 산업 확장을 통해 홍콩이 글로벌 기술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