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전국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테크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연방정부 건물 운영을 담당하는 미국 총무청(GSA)은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의 운영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현재 GSA는 연방정부 소유 차량과 공무원을 위한 8,000개 이상의 충전 포트를 관리하고 있다.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일부 지역 사무소에는 충전기를 철거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상태다.
콜로라도 지역 공영 라디오방송국 CPR이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덴버 연방 센터(Denver Federal Center)의 충전소도 곧 폐쇄될 예정이다. 이메일에는 해당 충전소가 ‘핵심 업무(Mission Critical)’와 무관하다는 이유가 명시됐다.
더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기관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사업 지원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행정부는 테슬라(TSLA) 등 기업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하던 전기차 충전 프로그램의 예산도 동결한 바 있다.
한편, GSA는 이번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