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의 누적 거래량이 출시 1년 만에 75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시장 점유율 75%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2024년 1월 출시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누적 거래량이 75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출시 초기부터 빠르게 성장한 이 시장은 3월 1000억 달러, 4월 2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5만~7만 달러 범위에서 횡보하면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일주일 만에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은 총 1120억 달러의 운용 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랙록의 IBIT가 560억 달러를 차지하며 가장 큰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IBIT는 출시 초기 25%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가 감축되는 과정에서 점유율이 증가해 현재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ETF는 2024년 7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거래량 55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유입 자금은 32억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총 398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으나, 2월 한 달 동안 8억86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21일 하루에만 3억65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반면, 이더리움 ETF는 같은 기간 4억4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BRN 애널리스트 발렌틴 푸르니에(Valentin Fournier)는 "비트코인 ETF에서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시장 심리가 개선되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9만4000~9만8000달러 범위를 벗어나면서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 ETF는 글로벌 주요 ETF 상품들과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과 규제 변화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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