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P 프로토콜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지지한 프로젝트 ‘리베르타드(Libertad)’에 연결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2월 15일, KIP 프로토콜의 CEO 줄리안 페(Julian Peh)는 X(구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자사가 해당 프로젝트의 기술 컨설팅을 담당했으며, 프로젝트 자금이 아르헨티나 내 사업체에 배분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된 LIBRA 토큰 발행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LIBRA 토큰은 밀레이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후 단시간 내 95% 이상 폭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 게시글을 삭제하고 프로젝트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프로젝트 웹사이트가 토큰 출시 몇 시간 전에 등록됐으며, 자금 신청 절차로 단순한 구글 폼을 활용한 점도 논란을 키웠다.
온체인 분석 업체 버블맵스(Bubblemaps)는 해당 토큰 공급량의 절반이 단일 지갑에 보관돼 있으며, 전체 공급량의 82% 이상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LIBRA 토큰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중앙화된 물량 배분이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IP 프로토콜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리베르타드'를 지속할 계획이며, 아르헨티나 내 기업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LIBRA 토큰과 관련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추가적인 조사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