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BX)이 올림푸스 에너지를 약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올림푸스 에너지 매각을 위해 금융 자문사들과 협의 중이다. 올림푸스 에너지는 미국 애팔래치아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탐사하는 기업으로, 현재 약 10만 에이커에 달하는 광구에서 시추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 회사는 2012년 '헌틀리 & 헌틀리 에너지 익스플로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후 2019년 올림푸스 에너지로 브랜드를 변경했다. 블랙스톤이 오랫동안 보유해 온 에너지 투자 중 하나로, 최근 시장 환경과 수익성을 고려해 매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 화석연료 업계는 정책적 호재를 기대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트럼프의 '드릴, 베이비, 드릴' 기조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언급, 재생에너지 개발 반대 기조 등이 전통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매각 시점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블랙스톤의 매각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BX 주가는 3%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BX의 월가 평가는 '보통 매수'로, 7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9명이 보유를 추천하고 있다. BX의 목표가는 190.20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5.52%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랙스톤이 올림푸스 에너지를 최종적으로 매각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 상황과 전략적 고려 사항에 따라 보유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