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네트워크의 브릿지(Bridge) 총 유입량이 사상 최초로 101억 달러(약 14조 6,45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2024년 2월 기준 47억 달러(약 6조 8,150억 원)였던 총 유입량에서 114% 증가한 수치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플립사이드 크립토(Flipside Crypto)의 대시보드에 따르면, 2월 10일 기준 솔라나의 크로스체인 브릿지 총 유입량은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USD코인(USDC)이 39억 달러(약 5조 6,550억 원)로 가장 많이 전송된 자산이었으며, 이더리움(ETH)이 약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로 뒤를 이었다. 네이티브 토큰인 솔라나(SOL)의 유입량은 15억 달러(약 2조 1,750억 원)를 기록했다.
솔라나 브릿지 가운데 가장 활발히 사용된 프로토콜은 웜홀(Wormhole)로, 총 73억 달러(약 10조 5,850억 원)의 유입량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월별 유량이 소폭 감소하면서 경쟁 플랫폼인 디브릿지(deBridge)가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2월 디브릿지는 주간 거래량 기준 웜홀을 12% 앞질렀다.
솔라나 브릿지의 유입량 증가세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두드러졌다. 데이터 애그리게이터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2024년 11월 솔라나 브릿지의 월간 유입량은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 12월은 25억 달러(약 3조 6,250억 원), 2025년 1월은 32억 달러(약 4조 6,400억 원)를 보였다.
그러나 솔라나 브릿지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비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브릿지를 통한 유입량은 총 380억 달러(약 55조 1,000억 원)로, 솔라나 대비 거의 네 배에 달했다.
특히 2024년 이더리움 브릿지는 단 한 달도 51억 달러(약 7조 3,950억 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꾸준한 유입량을 유지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이더리움의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와 디파이(DeFi) 생태계의 견조한 성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