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CROX) 주가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4%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긍정적인 미래 전망 덕분이다.
크록스는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9억 9,000만 달러(약 1조 4,35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크록스 브랜드 매출이 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2.52달러로 시장 예상치(2.26달러)를 상회했다. 비용 절감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전망에 대한 크록스의 신중한 접근도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연간 매출 성장률은 2~2.5%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이던스를 감안해 크록스의 매출이 2025년에는 1.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올해 조정 EPS 예상치는 12.7~13.15달러로 제시됐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12.68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크록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크리스토퍼 나도네 애널리스트는 "2025년 실적 전망이 회사의 자신감을 반영한다"며 구매 의견을 유지했다. 특히 강력한 잉여현금흐름이 자사주 매입과 부채 감축을 지원해 주주 가치를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니드햄의 탐 니칙 애널리스트도 크록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HeyDude 브랜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니칙은 2025년과 2026년 EPS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크록스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크록스 주식에 대한 월가의 평균 목표가는 132.86달러로, 이는 약 20.73%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지난 3개월 동안 크록스 주가는 10.2% 상승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강력한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