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21셰어스(21Shares)가 현물 이더리움(ETH)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더리움 가격이 한때 3.5% 급등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2,776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고 기사 작성 시점 기준 $2,729에 거래되고 있다.
Cboe BZX 거래소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21셰어스는 ETF가 보유한 이더리움의 일부를 '수시로'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킹 제공업체를 통해 위임(stake)할 계획이다. 21셰어스는 신청서에서 "ETF가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이점을 제공하며, 이더리움 보유에 따른 수익률을 더욱 정확하게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TF 내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해 상환 요청을 충족할 것이며 투자자들에게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광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사는 스테이킹과 관련된 전문성, 경험, 기술적 지식을 주장하지 않으며, 순수히 신탁의 수익 창출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스테이킹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특히 기관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더리움 ETF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의 유입이 중요한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 역시 최근 "여러 ETF 발행사들과 논의 중이며, ETF 내 스테이킹 허용을 위해 이미 상당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