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vs SEC 소송 종결 임박?… 친암호화폐 위원장 임명 촉각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SEC와 바이낸스가 진행 중이던 소송을 6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SEC가 주요 암호화폐 관련 법적 조치를 전반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SEC가 내부 변화를 기다리며 리플과의 분쟁을 포함해 암호화폐 기업과의 소송을 재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새 SEC 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리플 관련 소송이 조기 종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법률 전문가인 제임스 머피(James Murphy)는 SEC가 앳킨스 취임 이후 암호화폐 정책을 크게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도 앳킨스가 취임하면 SEC가 진행 중인 암호화폐 소송을 신속히 기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법조계 인사들은 SEC가 즉시 소송을 취하하는 데 법적인 장애물이 없다며, 굳이 위원장 교체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전 SEC 변호사인 마크 파젤(Marc Fagel)은 SEC가 소송 취하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위원회 투표가 필요할 뿐이며, 기술적으로는 지금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법적 공방 속에서도 XRP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XRP가 향후 몇 개월 내 두 자릿수 가격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 세 자릿수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XRP의 가격이 최근 기술적 분석 패턴과 일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SEC가 리플과의 소송을 종결한 후 XRP ETF 승인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XRP ETF가 승인된다면, 이는 XRP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