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비트코인(BTC) 가격이 즉각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대비 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2.9%를 소폭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예상치(3.1%)를 웃돌았다. 월간 기준으로도 전체 CPI는 0.5%, 근원 CPI는 0.4% 상승하며 시장 전망(각각 0.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물가 지표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단 몇 분 만에 약 2,000달러 급락하며 $96,500에서 $94,500로 밀려났다. 이는 이달 초 $92,000 아래로 떨어졌던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번 CPI 결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지속적으로 늦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CPI 발표 당시에는 물가 상승률 둔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비트코인이 상승한 바 있으나, 1월 데이터는 이러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과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