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비트코인(BTC)의 평균 매입 비용이 사상 최고치인 4만 980달러(약 5,938만 원)를 기록했다.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빅 아이디어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총 원가 기준(aggregate cost basis)이 전년 대비 8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모든 비트코인 보유자의 평균 매수 가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총 가치 기준으로는 약 8117억 달러(약 1,175조 원)에 달한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 공동 창립자인 아담 백(Adam Back)을 포함한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최저 가격'(floor price)이 이미 4만 달러를 넘었다"며 이 가격대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술적 분석에서 장기적 시장 흐름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200주 이동 평균(200WMA)’이 2월 11일 기준 4만 3,983달러(약 6,377만 원)에 도달했다. 이는 2024년 10월 18일 4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경제 지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넥소(Nexo)의 시장 분석가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는 “2월 12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투자자들의 시선이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이동하며 비트코인 가격에도 단기적인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월 9일 비트코인은 9만 5,000달러(약 1억 3,775만 원) 이상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2022년 스리 애로우즈 캐피털(3AC)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하루 매도 압력을 받은 상황에서도 가격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비용이 지속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 수준에서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시장 안정성과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