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2월 11일 대규모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거래에서 팔란티어(PLTR)와 로빈후드(HOOD)를 매도하고, 쇼피파이(SHOP), AMD(AMD),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TSM), 아마존(AMZN) 등을 신규 매수했다.
특히 AI 관련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술 혁신 분야에 대한 우드의 강한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크의 주요 ETF들은 이날 팔란티어 주식 약 25만 2,261주를 매각, 총 2,943만 달러(약 426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는 최근 팔란티어 주가가 48.9% 이상 급등한 점을 활용한 차익 실현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빈후드도 매도 목록에 포함됐다. 아크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는 로빈후드 주식 79,267주를 매각했다. 이는 로빈후드의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단기 변동성을 고려한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쇼피파이는 우드의 관심을 끌며 신규 매수 목록에 올라왔다. 아크는 3백 92만 달러(약 57억 원) 상당의 쇼피파이 주식 24,442주를 매입했다. 이는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 영향으로 보인다.
AMD 역시 추가 매수 대상이었다. 반도체 업계가 AI 부문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아크는 AMD 주식 11,711주(약 130만 달러, 18억 8,500만 원)를 매입했다. TSM도 동시에 소량 추가 매입되었으며, 이번 투자는 새로운 1나노미터(nm) 반도체 공정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크는 아마존 주식 19,726주(약 459만 달러, 66억 5,000만 원)도 확보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AWS는 AI·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AI 관련 인프라에 1,000억 달러(약 145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우드는 AI 산업 전반에 걸쳐 강한 베팅을 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의 빠른 조정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AI와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