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Semiannual Monetary Policy Report to Congress)’에서 미국이 중국처럼 CBDC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모레노 상원의원은 “매우 중요한 발언이며, 이를 들을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CBDC 개발 중단 방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도 일치한다. 트럼프는 지난 1월 23일 연방 정부 기관이 CBDC 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2024년 3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열린 통화정책 청문회에서도 CBDC 도입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당시 “CBDC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이며, 사람들이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또한 지난해 11월 12일 ‘클리어링 하우스 연례 컨퍼런스(The Clearing House Annual Conference)’에서 “CBDC가 시장의 비효율성을 해결할 실질적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부터 같은 입장을 유지하며,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민간이 경쟁을 통해 결제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이러한 입장은 금융 혁신을 민간 부문에 맡기고,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기조를 반영한다. CBDC가 기존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없는 한, 연준이 이를 추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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