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선물 시장에서 펀딩 비율이 0%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체인 및 매크로 리서치 전문가인 알렉스 애들러 주니어(Alex Adler Jr)는 최근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바이비트, OKX 등 주요 거래소의 평균 펀딩 비율이 0%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후 비트코인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에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펀딩 비율(Funding Rate)은 무기한 선물 계약에서 롱(매수)과 숏(매도) 포지션 간 수수료 지불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비율이 양수일 경우 롱 포지션이 우세하며, 반대로 음수일 경우 숏 포지션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뜻한다. 현재 펀딩 비율이 '중립(0%)' 상태라는 것은 롱과 숏 간 뚜렷한 우세가 없는 혼조세를 의미한다.
애들러는 펀딩 비율이 0%에 도달한 이후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장이 이어졌다는 과거 사례를 근거로 이번에도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상승세가 언제 시작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은 불확실하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흐름을 보면 2월 초 10만 2,417달러에서 하락하며 9만 6,00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이후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2월 10일 상승세를 보이며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다. 24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약 0.9% 상승했지만, 2월 초 조정 이후 누적 하락폭은 여전히 4.3% 수준이다.
이번 펀딩 비율 0% 도달이 과거의 사례처럼 상승 전환 신호가 될지, 아니면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비트코인의 펀딩 비율이 향후 며칠간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