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러셀 보트 신임 국장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운영을 중단하면서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이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의 공동 창립자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제미니 CEO 타일러 윙클보스는 CFPB의 기능 축소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암스트롱은 CFPB를 "운동가 조직"이라며 강한 비판을 가했다.
보트 국장은 취임 직후 CFPB 본부 폐쇄 명령을 내리고 직원들에게 감독 활동을 모두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윙클보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CFPB가 꺼졌다"며 조직의 ‘404 오류’ 페이지 이미지를 공유했다.
암스트롱은 "100% 옳은 결정"이라면서 CFPB가 헌법적 정당성이 없을 뿐더러, 금융 사기 단속은 법무부와 재무부 산하 금융 규제 당국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CFPB가 미국 경제에 상당한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보트 국장은 지난 토요일 연방준비제도(Fed)에 CFPB의 차기 운영 자금 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기관 운영에 더 이상 예산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CFPB는 금융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2023년 7월 기준 출범 이후 17조 5,000억 원($17.5B) 규모의 금액을 소비자에게 환급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400만 건 이상의 금융 관련 불만을 처리했으며, 이 중 코인베이스 관련 불만이 7,6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제미니(487건)와 크라켄(297건)과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코인베이스는 고객 서비스 문제로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계정 제한, 고객 지원 부재, 분실 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블록체인 분석가 잭XBT는 지난해 12월 이후 코인베이스 이용자들이 65억 원($65M) 이상의 자금을 소셜 엔지니어링 사기에 잃었다고 보고했다.
코인베이스는 이에 대해 최근 미국 대선 이후 신규 및 재활성화 계정 급증으로 인한 결과라며, 자사 보안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