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KE)가 슈퍼볼 광고를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선다.
나이키는 슈퍼볼 59에서 60초 분량의 대형 광고를 공개하며 브랜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So Win"이라는 메시지를 내건 이번 광고는 세계적인 여성 운동선수들을 조명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나이키가 선보이는 첫 슈퍼볼 광고다.
이번 광고에는 WNBA 스타 케이틀린 클락, 에이자 윌슨, 사브리나 이오네스쿠, 올림픽 체조 선수 조던 차일스, 테니스 선수 아리나 사발렌카 등 유명 여성 선수들이 등장한다. 광고 배경음악으로는 레드 제플린의 "Whole Lotta Love"가 사용되었으며, 그래미 수상 경력이 있는 래퍼 도에치(Doechii)의 목소리가 삽입돼 메시지의 강렬함을 더했다.
나이키는 최근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브랜드 마케팅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2024 회계연도에만 광고비로 42억 9,000만 달러(약 6조 2,300억 원)를 지출한 가운데, 이번 슈퍼볼 광고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 단가는 30초당 800만 달러(약 11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이키는 광고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를 과감히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슈퍼볼에서는 나이키 외에도 안호이저-부시(BUD)의 버드 라이트와 도어대시(DASH)가 대형 광고를 선보였으며, AI 챗봇 개발사 오픈AI도 처음으로 광고를 공개하며 경쟁을 벌였다.
한편, 나이키 주가는 최근 1년간 34.8%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 주식에 대해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84.29달러로 현재가 대비 약 22.7%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