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나카모토가 2014년까지 온체인에서 활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최근 발견된 거래 기록은 그의 지갑이 중앙화 거래소와 처음으로 상호작용한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이사 코너 그로건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2014년까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활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새로운 온체인 데이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로건은 사토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이 2014년 캐나다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카비르텍스로부터 비트코인을 수령한 내역을 확인했으며, 이는 사토시의 지갑과 중앙화 거래소 간 첫 번째 직접 거래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비르텍스는 2016년 크라켄에 인수된 바 있으며, 거래소가 해당 시점의 KYC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사토시의 신원과 관련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건의 연구는 또한 사토시의 온체인 활동과 관련된 '파토시(Patoshi) 마이닝 패턴'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최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사토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지갑들은 약 109만6000 BTC(약 1080억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를 능가하는 부를 형성할 수 있는 규모다. 분석에 따르면, 해당 지갑에서 발생한 24건의 출금 거래 중 가장 빈번한 수령 주소는 '1PYYj'였으며, 해당 주소가 2010년 500 BTC를 수령한 내역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그로건은 또한 크라켄 공동 창업자인 제시 파월(Jesse Powell)에게 해당 시기의 KYC 데이터를 삭제할 것을 권고하며, 사토시의 익명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토시와 연관된 주소 중 일부는 비트코인 초기 '비트코인 수도꼭지(Bitcoin Faucet)'에 200 BTC를 송금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당시 사용자들은 간단한 캡차(CAPTCHA)를 풀고 5 BTC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유명 암호학자이자 프라이버시 운동가였던 렌 사사만(Len Sassaman)이 사토시 나카모토일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지만, 이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사사만은 할 피니(Hal Finney), 필립 짐머만(Philip Zimmermann) 등 비트코인 초기 핵심 인물들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1년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이러한 추측은 여전히 가설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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