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차량 인도량 감소로 하락했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테슬라의 중국 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전월 대비 3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Y의 디자인 변경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이러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호주 시장에서도 테슬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1월 테슬라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으며, 특히 모델3의 인도량은 63% 급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감소가 모델Y 생산 이슈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행보로 인한 소비자 반발 때문인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은 976억 9,000만 달러(약 141조 6,500억 원)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과거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비하면 둔화된 모습이지만, 일론 머스크와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핵심 가치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인공지능(AI), 에너지 저장 분야의 혁신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12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12명이 중립을, 10명이 매도를 각각 추천하면서 종합 의견은 '보유'로 집계됐다. 테슬라 주가는 1년 동안 95% 상승했지만, 현재 목표 주가 평균은 336.48달러로 이는 현 수준보다 9.2%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