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중국 내 판매량이 급감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6만 3,2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테슬라는 현지 경쟁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가격 인하 및 무이자 대출 조건을 연장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2023년 7.8%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6%로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의 전기차 강자 비야디(BYD)는 같은 기간 29만 6,446대의 배터리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4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른 중국 제조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펑(Xpeng)의 1월 판매량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은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독일에서는 1월 판매량이 1,277대로 전년 대비 59% 급감하며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는 63% 감소했으며, 영국에서도 12% 하락했다. 이처럼 글로벌 판매 부진에 직면한 테슬라는 미국 내 모델 X 가격을 5,000달러(약 725만 원) 인상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가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12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12명이 보유, 10명이 매도를 추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336.48달러로, 현 수준에서 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