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BUX)의 주가가 기록적인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파운드당 4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브라질의 장기 가뭄과 베트남의 기상 악화 등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결과다. 현재 뉴욕 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원두는 파운드당 3.9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조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커피 원두의 급등은 소비자 가격 인상을 야기하며, 결국 스타벅스와 팀 홀튼(TSE:QSR) 같은 글로벌 커피 체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두 가격 상승이 소비 감소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미 농무부(USDA)는 올해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원두의 글로벌 재고가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커피 시장뿐만 아니라 초콜릿 업계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허쉬(HSY)와 몬델리즈(MDLZ) 또한 카카오 가격 급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낮춘 바 있다. 카카오 공급 역시 악천후로 인해 타격을 입어, 관련 제품의 원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 109.10달러는 현재 가격 대비 2.50% 하락 위험을 시사하고 있다. 22명의 애널리스트 중 15명이 매수를 유지했지만, 5명이 보유, 2명이 매도를 권고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