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PLTR)가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단순한 재무적 성공이 아니라, 알렉스 카프 CEO의 강경한 발표 내용이었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팔란티어 혁명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인공지능(AI), 미·중 경쟁 및 군산복합체와 관련된 주요 변화를 강조했다.
카프는 이번 발표에서 팔란티어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AI 혁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혁명의 시작점에 있으며, 이를 주도하는 중심 기업이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혁명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팔란티어가 전통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서 팔란티어의 군사 및 정보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한 화두였다. 카프는 회사가 미국의 군사력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 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절감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카프는 "우리는 경제 전쟁 중이다"라고 발언하며 지적재산권 침해와 부의 유출 문제를 지적했다.
이러한 강경 발언과 함께 주요 투자은행들도 팔란티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팔란티어가 AI 및 기술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5달러로 설정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역시 각각 80달러와 110달러로 기존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팔란티어의 실적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14달러로 예상치(0.11달러)를 넘어섰으며, 매출은 8억 2,800만 달러(약 1조 1,990억 원)로 시장 전망치(7억 7,6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미국 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정부 부문 매출은 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월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18명의 애널리스트 중 2명만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11명은 중립, 5명은 매도를 추천하고 있다. 현재 팔란티어의 평균 목표주가는 88.60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2%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팔란티어가 AI 혁명을 주도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향후 성장 가능성과 시장 반응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