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레저 트랜잭션 일시중단, 업계 합의 알고리즘 논란 가열

XRP레저(XRP Ledger)가 64분간 네트워크가 정지되는 사고를 겪으며 합의 알고리즘의 신뢰성과 검증인 분산화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XRP레저는 화요일 밤 레저 높이 9392만7173에서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비평가들은 네트워크의 중앙화와 보안 취약성을 지적했고, 옹호자들은 시스템 보호 장치가 정상 작동한 것이라며 맞섰다.

일부는 XRP레저가 1시간 이상 정지된 것이 합의 실패를 의미하며 네트워크가 중대한 공격 벡터에 노출됐다고 주장했고, 소수의 신뢰된 검증인들 사이의 중앙화 수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에미넌스(Eminence)의 다니엘 켈러(Daniel Keller) 최고기술책임자는 이 정지가 "레저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된 대로 작동한 것"이라며 "모든 해결책에는 절충이 있고,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일시 정지하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켈러 최고기술책임자는 "네트워크가 특정 레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새로운 레저가 생성되지 않았다"며 "문제가 있고 이를 파악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XRP레저는 합의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정지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UNL 검증인 20% 이상이 의견 불일치를 보일 경우, 이중 지불과 레저 불일치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정지한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2021년 설명한 바와 같이, 이 안전 메커니즘은 검증인들이 UNL을 맞출 수 있을 때 자동 복구를 가능하게 한다.

슈워츠는 당시 "원자로 사고의 가능성을 낮추는 기술을 발명한 것과 같다"며 "원자로 업계는 사고가 얼마나 나쁜지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고 사고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블록체인에는 실패 모드가 있다... 업계가 약간 부끄러워할 수 있더라도, 실패 가능성과 심각성을 줄이기 위한 혁신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XRP레저에는 너무 많은 검증인이 인간의 대응 전에 실패하면 레저가 진행을 멈출 수 있는 잔여 실패 모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XRP레저는 총 200개 이상의 검증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합의 과정에 참여하는 각 노드가 신뢰하는 고유 노드 목록(UNL)의 검증인 수는 이보다 훨씬 적다. XRPL 재단이 권장하는 고유 노드 목록은 최소 35개의 검증인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이더리움은 100만 개 이상의 활성 검증인을,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최소 6만5000개의 노드와 수천 명의 채굴자를 보유하고 있다.

XRP레저는 이전에도 2024년 11월에 노드 충돌을 겪어 약 10분간 트랜잭션을 처리하지 못한 바 있다.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는 네트워크가 복구되어 트랜잭션이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근본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비 관찰 결과를 설명하며 슈워츠는 네트워크가 합의는 진행되고 있었지만 검증이 게시되지 않아 네트워크가 분절되는 "드리프트" 현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검증인 운영자들이 수동으로 개입해 마지막으로 완전히 검증된 레저 이후의 안정적인 시작점을 선택하고 검증 게시를 재개했다. 몇몇 소스로부터 검증이 수신되자 합의가 회복되고 네트워크가 동기화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워츠는 후에 매우 적은 수의 UNL 검증인만이 실제로 변경을 가했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자발적으로 복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을 수정했다. 그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한 검증인 운영자만이 수동으로 개입했다. 이것이 문제를 해결했는지 아니면 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복구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으며,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슈워츠는 이번 사고로 인한 XRPL 자산 손실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지 약 1시간 동안 레저가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서버들은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사고 동안 어떤 레저도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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