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IMI가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경쟁사 스미스 그룹이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한 데 이은 사건이다.
IMI는 산업 자동화, 운송, 기후 제어 기술을 설계·제조하는 버밍엄 기반 기업으로, 6일(현지시간) 런던 증권거래소(LSE)에 제출한 공시에서 "회사 시스템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으며 현재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외부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고용해 사건을 조사하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 한편, 규제 준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MI는 이번 해킹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고객·기밀 데이터 유출 여부 등 구체적인 피해 범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IMI 측 또한 추가 언급을 거부한 상태다.
앞서 엔지니어링 대기업 스미스 그룹도 자사 네트워크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기업 모두 피해 규모와 복구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현재 영국 엔지니어링 업계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