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싱크탱크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인도 내 성횡하는 불법 위조 약물 근절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 산하 연구소인 싱크탱크 '니티 아요그'(NITI Aayog)는 블록체인 기술로 불법 위조 약물 근절을 추진하는 개념증명(PoC)을 2018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 초에 관련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니티 아요그 측은 "우리는 위조 약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인도 내에서 유통 중인 모든 위조 약물을 입수해 연구 중이다"라며 "불법 위조 약물을 근절하는 유일한 길은 공급체인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성횡하는 불법 위조 약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이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s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불법 위조 약물의 35%가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인도상공회의소는 "인도 내 유통되는 다이어트 보충제의 60~70%가 정식 등록과 허가를 거치지 않은 불법 위조 약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니티 아요그는 생산되는 제약에 고유한 ID 넘버를 입력해 공급체인 내 모든 제약이 추적되는 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 시스템으로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약회사 또한 간단하게 유통 제약의 QR 코드 및 바코드 코드를 스캐닝해 유통되는 제약의 출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니티 아요그가 구상 중인 이 프로젝트는 인도 내 제약산업으로부터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니티 아요그의 블록체인 도입 범죄 약물 근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인도 정부의 비전과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인도제약연맹(Indian Pharmaceutical Alliance)의 딜립 샤(Dilip G. Shah) 사무총장은 "위조 약물은 제약회사들의 큰 걱정거리였으며 만일 위조 약물 문제를 근절할 수 있다면 우리는 전적으로 니티 아요그의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2월 인도 정부는 캐나다 정부 후원 블록체인연구소(BRI)와의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