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반도체 설계 기업 앰페어(Ampere)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인수 금액은 약 65억 달러(약 9조 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21년에도 앰페어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려 했으나 당시 80억 달러(약 11조 6,000억 원)로 평가된 기업 가치를 두고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현재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최종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수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앰페어는 전 인텔(INTC) 사장 르네 제임스(Renee James)가 2017년 설립한 기업으로, 주로 데이터센터용 ARM 기반 프로세서를 설계한다. 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앰페어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ORCL) 또한 앰페어의 주요 투자자로, 지난해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옵션과 전환사채를 통한 지배권 확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인수 절차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앰페어의 인수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조건이 변동될 여지가 있으며, 협상이 최종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