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가격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시장 분석가들은 이 조정기가 2월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 3일 10만 1,000달러를 재테스트했으나 이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며 "당분간 9만 8,300달러에서 10만 1,0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독립 시장 분석가 아르잔티트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지난 15주 동안 비트코인이 105% 상승한 만큼 가격 조정이 예상되며, 현재의 횡보 국면은 2월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새로운 수요 증가세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이번 사이클에서의 신규 비트코인 수요는 2017년 강세장의 26%, 2021년 강세장의 32%에 비해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소규모 개인 투자자보다 기관급 대형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점도 이번 조정 기간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볼린저 밴드'는 수주 내 큰 변동이 있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볼린저 밴드 폭이 과거 비트코인이 6만 8,000달러에서 급등하기 직전보다 더 좁아졌으며, 역사적으로 이와 유사한 패턴이 나타날 때마다 30% 이상 상승이 뒤따랐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분석을 종합하면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이 단기적으로 2월 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기술적 분석상 곧 대규모 상승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