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BTC) 추가 매입…보유량 6,068 BTC 돌파

엘살바도르가 최근 다시 한번 비트코인(BTC) 매입에 나섰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도 매수를 이어가며 자산 축적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국(The Bitcoin Office)은 이날 12 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의 전체 보유량은 6,068 BTC로 늘어나며 총 평가액은 5억 5,400만 달러(약 8,030억 원)에 달한다.

엘살바도르는 기존에 비트코인을 ‘하루 1개씩’ 매입하는 전략을 채택해왔지만, 최근 가격 하락을 기회로 삼아 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11 BTC를 개당 10만 1,816달러(약 1억 4,700만 원)에 매수했으며, 추가로 1 BTC를 9만 9,114달러(약 1억 4,370만 원)에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엘살바도르는 최근 일주일간 21 BTC를 늘렸으며, 지난 한 달 동안 총 60 BTC를 추가 확보했다.

한편, 엘살바도르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14억 달러(약 2조 300억 원) 규모 대출 협상 과정에서 자국 내 비트코인 법안에 일부 변화를 주기도 했다. 기존 법률상 모든 사업체는 비트코인을 의무적으로 수용해야 했으나, IMF 요구에 따라 이를 선택 사항으로 변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24시간 최저 9만 6,000달러(약 1억 3,920만 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적으로도 시장 분위기는 약세로 기울고 있다. 14주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현재 하락세를 보이며, 2021년 대규모 조정 전과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RSI가 하락 추세선을 돌파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가격 변동성과 관계없이 장기적인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변동 속에서도 지속적인 BTC 확보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