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술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이 최근 871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수하며 현재 총 보유량을 3,192 BTC로 늘렸다. 이로써 셈러는 기업 보유량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4일(현지시간) 셈러 사이언티픽은 공식 성명을 통해 1월 11일부터 2월 3일까지 8,850만 달러(약 1,282억 원)를 투입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 단가는 10만1,616달러(약 1억 4,730만 원)로, 상반기 기준 투자 수익률은 152%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7월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포함한 이후 이어진 행보다. 셈러는 2월 3일 기준 총 3,19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매입 비용은 2억8,000만 달러(약 4,060억 원)로 집계됐다. 현재 시세 기준 해당 자산 가치는 약 3억1,300만 달러(약 4,538억 원)에 달한다.
기업 측은 이번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전환사채(CB) 발행 및 보유 지분 일부 매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3일, 셈러는 비트코인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500만 달러(약 1,088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에릭 셈러(Eric Semler) 셈러 사이언티픽 회장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기쁘다"며 "이번 투자금 일부는 의료 기술 기업 모나크 메디컬 테크놀로지스 지분 매각을 통해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기업 보유량 정보 제공 사이트 '비트코인 트레저리스(Bitcoin Treasuries)'에 따르면, 셈러 사이언티픽은 3,192 BTC 보유로 세계 10위 기업 보유자로 자리했다.
한편,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3일, 47만1,107 BTC(약 69조 8,000억 원)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추가 매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