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규제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에 랜던 진다를 새로운 고문으로 영입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크 우이에다 SEC 직무대행 의장은 랜던 진다가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의 선임 고문으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진다는 암호화폐 정책 옹호단체인 코인센터에서 정책 책임자로 활동했으며, 이번 SEC 합류로 업계에서 규제 당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진다는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이끄는 태스크포스에서 리처드 개버트 비서실장, 테일러 애셔 수석 정책 고문과 함께 규제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피어스 위원은 SEC 내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인사로 꼽힌다.
암호화폐 업계는 개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의 퇴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규제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어스 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특정 토큰 발행에 대한 ‘소급 구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업계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SEC는 앞서 지난 1월 21일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 이 조직은 암호화폐 기업들의 등록 절차 개선, 규제 명확화, 공시 체계 정비 등을 목적으로 한다. SEC는 또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다른 연방 기관과 협력해 규제 조치를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밈코인(Memecoin)을 출시하면서 그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토큰 투자자들에게 ‘러그풀(먹튀 사기)’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현재 SEC는 공화당 소속인 피어스 위원과 우이에다 직무대행이 주도하고 있으며, 겐슬러 전 위원장과 하이메 리사라가 전 위원의 퇴임으로 공화당 위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민주당 측 위원 자리를 채우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