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서 이더리움 10억 달러 상당 유출…투자자들 '저가 매수' 나서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위험자산 전반을 압박하며 이더리움이 2000달러선까지 하락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하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고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공식 채널을 통해 "3일 하루 동안 중앙화 거래소에서 2024년 1월 이후 최대 규모인 약 10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이 유출됐다"면서 "하락세를 기회삼아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을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장 유동성이 악화되고 선물 계약이 대거 정리되면서 이더리움은 2000달러선까지 내렸지만, 이후 투자자들이 저점에서 대거 매입에 나서면서 이더리움은 2800달러 부근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예고 및 유예 과정에서 시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는 역대 최고 일간 거래량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총 15억 달러 규모의 ETF 거래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블랙록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신탁(ETHA)에 쏠렸다.

전체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은 8360만 달러의 얕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상당 부분이 피델리티 FETH에 들어갔고 1위 ETF ETHA는 유입세가 없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9시 1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 내린 2730.4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