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TON 독점 지원 결정... 스티브 윤 '보안성과 확장성 고려한 필수적 선택'

스티브 윤(Steve Yun) TON 재단 대표는 텔레그램(Telegram)의 오픈 네트워크(TON) 독점 지원 결정이 보안성과 확장성을 고려했을 때 "제약이 아니라 필수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올해 1월 TON 재단과의 협력으로 미니 앱(Mini Apps)을 위한 유일한 네트워크로 TON을 지정했다. 이는 커뮤니티 내에서 탈중앙화에 대한 약속이나 유동성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결정이었다. 그러나 윤 대표는 텔레그램의 9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에서 발생하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려면 TON의 샤딩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 없이는 대규모 채택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또한 텔레그램의 웹3 생태계에서 다양한 블록체인이 존재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에도 우려를 표하며 "비확장성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이들은 오프체인(off-chain) 방식과 같은 보안 타협을 선택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니 앱은 TON 네트워크 독점이지만 텔레그램 봇은 여러 블록체인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텔레그램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예외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건설적으로 접근할 경우 이는 TON에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며, 텔레그램 생태계에 참여하고자 하는 점점 더 많은 개발자들이 TON을 채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TON 생태계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윤 대표는 올 2월 TVM 벤처스를 설립하고 1억 달러(약 1,4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출범했다. 해당 펀드는 분산형 금융과 결제 솔루션을 포함한 TON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지원한다. 윤 대표는 "TON 커뮤니티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TON의 재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톤코인(TON)의 시장 상황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4월 시가총액 250억 달러(약 36조 2,500억 원)로 정점을 찍었던 톤코인은 이후 64% 감소했으며, 생태계 내 총 락업가치(TVL)도 같은 해 7월 최고치에서 73%나 축소됐다. 윤 대표는 이런 하락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많은 커뮤니티의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