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범죄조직이 취약계층 남성을 납치해 고문하며 암호화폐를 탈취한 혐의로 총 76년형을 선고받았다.
3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맨체스터 법원은 피해자를 수개월간 납치하고 고문하며 12만 40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강탈한 7인조 범죄조직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피해자의 고통은 2023년 1월 범죄조직의 일원인 스콧 암스트롱(Scott Armstrong)이 피해자의 집을 찾아와 암호화폐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 돈을 이체했다.
같은 달 데이비드 포비(David Povey)와 다른 한 명이 칼을 들고 재방문해 추가 자금을 강요했고, 피해자는 괴롭힘이 멈추길 바라며 응했다.
2023년 10월 피해자는 맨체스터의 한 주소로 유인됐고, 게리 에드워즈(Gary Edwards)가 그를 안으로 끌고 들어가 묶은 뒤 추가 송금을 강요했다. 즉시 지불할 수 없자 하룻밤 동안 구금된 채 폭행을 당하고 찬장에 갇혔다. 케인 고디프(Kane Godiff)는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돈을 받은 후에야 풀어줬다.
며칠 후 조직은 다시 피해자를 맨체스터의 다른 건물로 끌고 가 머리에 가방을 씌우고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
마지막 사건은 2023년 11월 30일 피해자가 친구 집에 있을 때 발생했다. 에드워즈가 다가와 밴에 던져 넣고 머리를 가렸다.
2023년 12월 2일 경찰은 피해자의 안위를 걱정하는 익명의 전화를 받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조직원 칼 존슨(Karl Johnson)이 도주를 시도했다. 집 안에서 공포에 질린 피해자를 발견했고, 피해자는 "저를 데려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워링턴 가디언에 따르면 피해자의 손에는 화상 자국이 있었고, 온몸에 멍이 들었으며, 무기로 맞은 상처도 있었다. 경찰은 또한 총기, 실탄, 마체테, 칼, 야구방망이, 로프, 피해자를 구속하는 데 사용된 케이블 타이 등 충격적인 증거물도 발견했다.
목요일 맨체스터 법원은 일련의 중대 범죄로 조직원들에게 총 76년형을 선고했다. 조나단 뉴스(Jonathan Newns, 24세)는 강도미수, 납치, 불법감금, 총기 소지 혐의로 20년을, 데이비드 포비(34세)도 강도, 납치, 불법감금, 강도미수 혐의로 20년을 선고받았다.
루크 존슨(Luke Johnson, 25세)은 강도미수, 불법감금, 납치 혐의로 13년 6개월을, 게리 에드워즈(47세)는 강도미수 혐의로 10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케인 고디프(33세)는 7년 5개월을, 칼 존슨(35세)은 강도 방조 혐의로 3년을, 스콧 암스트롱(39세)은 범죄 수익 이전 혐의로 2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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