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Bitwise)의 제프 박(Jeff Park)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BTC) 가격을 ‘격렬하게’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의 알파 전략 책임자인 제프 박은 미국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이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 가치를 약화시키고, 국채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관세 조치는 결국 달러를 약화시키려는 목적을 지닌다"며 "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자국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1985년 체결된 '플라자 합의(Plaza Accord)'와 비교하며 "플라자 합의 2.0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라자 합의는 미국, 일본, 서독, 프랑스, 영국이 합의해 인위적으로 미국 달러 가치를 절하한 협정으로,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같은 방식으로 달러를 약화시켜 무역 적자를 줄이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박은 관세 인상이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에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면서, 결과적으로 각국 통화가치의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며, 각국 국민들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의 무역 관세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동안 약 7.2% 하락했으며, 대형 알트코인들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같은 기간 11.6%, 솔라나(SOL)는 19.3%, 리플(XRP)은 16.6%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달러의 강세도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달러 지수(DXY)는 2024년 10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 1월에는 일시적인 조정을 겪었지만 2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을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관세 조치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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