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출시 여파로 27일 암호화폐 채굴기업들의 주가가 최대 30%까지 급락하며 나스닥 폭락을 주도했다.
2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중국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인공지능 모델을 출시한 후 나스닥이 3.4% 하락했으며, 이 여파로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이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고 평가한 딥시크의 AI 혁신은 오픈AI와 같은 미국 AI 기업들의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브라이언 맥글리넌(Brian McGleenon) 더 블록 기자는 전했다.
엔비디아가 16% 하락하는 등 우량주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은 더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채굴기업인 사이퍼마이닝(Cipher Mining),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테라울프(Terawulf)는 각각 3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허트8(Hut 8), 아이렌(IREN), 비트디어(Bitdeer) 등 다른 채굴기업들도 20~25% 하락했다.
지난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은 순수 암호화폐 채굴에서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호스팅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특히 코어사이언티픽은 AI 하이퍼스케일러 코어위브(CoreWeave)와 12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드스톤(Redstone)의 마르친 카즈미에르착(Marcin Kazmierczak) 최고운영책임자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과 AI 분야는 각각 고유한 활용 사례와 장기적 혁신으로 움직이는 근본적으로 다른 영역이다. 딥시크 모델이 오픈AI의 최근 발표한 오퍼레이터-AI 에이전트와 함께 암호화폐 AI 프로젝트에서 활용되기 시작하는 건 시간문제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부문에서 코인베이스는 10% 하락했으며,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인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8.5%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이날 오전 향후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250만 주의 영구 스트라이크 우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현물 비트코인 ETF들도 5~6% 하락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됐다. GMCI 30 지수는 7.6% 하락한 189.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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