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영국 런던 사무소를 폐쇄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발맞춰 미국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2023년 개소한 영국 런던 사무소를 폐쇄하고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앤서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앤드리슨 호로위츠 암호화폐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국에서의 암호화폐 채택 열기는 고무적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에서 암호화폐 정책의 강력한 추진력을 보고 미국 시장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바니즈는 "이번 결정이 영국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뛰어난 창업가들에게 계속 투자할 것이며, 영국 정부의 암호화폐 노력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사무소는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가 집권 중이던 2023년에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이유로 설립되었으나, 2024년 7월 총선 이후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 체제로 바뀌면서 상황이 변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을 검토하기 위한 작업 그룹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SEC는 게리 겐슬러 전 의장이 사임하면서 현재 세 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암호화폐 시장 프레임워크 개발을 위한 작업 그룹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스타머 총리는 2026년까지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50개 항목으로 구성된 AI 행동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창립자인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은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 달러 이상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기부했으며, 친암호화폐 의회를 구성하려는 페어셰이크 PAC(Fairshake PAC)에 2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자신을 테슬라(Tesla) CEO 일론 머스크와 함께하는 '정부 효율성 위원회'의 "무급 인턴"이라고 농담하며 소개하기도 했다. 이 위원회는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여러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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