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mex, 2900만 달러 규모 의심 거래 발생 후 출금 중단

암호화폐 거래소 Phemex가 약 2900만 달러 상당의 의심스러운 자금 유출이 발견된 후 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블록체인 보안 회사 Cyvers는 이 거래들을 포착하며 경고를 발령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Phemex는 여러 블록체인(BNB, 폴리곤(MATIC), 아비트럼(ARB), 베이스(BASE) 등)을 통해 약 29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이동한 후 출금을 중단했다. 블록체인 보안 회사 Cyvers는 해당 거래가 Phemex 핫월렛에서 발생한 의심 거래라고 지목했다.

Cyvers는 23일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의심스러운 주소가 약 290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전송했으며, 이미 일부 자산은 이더리움(ETH)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해커들은 종종 탈취한 자금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한 뒤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와 같은 믹싱 프로토콜을 사용해 자금 추적을 어렵게 만든다.

Cyvers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메이어 돌레브는 11개 블록체인에서 125건의 의심스러운 거래가 기록되었으며, 일부 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동결 조치를 피하기 위해 교환되었다고 강조했다. Phemex는 23일 긴급 점검과 월렛 서비스 강화를 이유로 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Phemex의 CEO 페데리코 바리올라는 X를 통해 "콜드월렛은 안전하며,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거래소의 주요 자금은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알렸다.

이번 사건은 2024년 암호화폐 해킹의 급증 속에서 발생했다. Cyvers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커들은 2024년 한 해 동안 165건의 사건을 통해 약 23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으며, 이는 2023년의 16억9000만 달러에서 약 40% 증가한 수치다.

Cyvers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데디 라비드는 "강화된 보안 실천과 실시간 위협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업계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며, 교육, 협력, 보안 혁신이 웹3 생태계를 안전하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보안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오프체인 트랜잭션 검증'은 블록체인 거래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검증하여 해킹의 99%를 방지할 수 있다고 Cyvers의 부사장 마이클 펄이 밝혔다. 그는 Cyvers 솔루션이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WazirX 해킹에서 악성 스마트 계약을 8일 전에 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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