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비트코인으로 마약 거래가 이뤄진 다크웹 실크로드 운영자 로스 울브리히트에게 무조건적 완전 사면을 단행했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서 "자유지상주의 운동의 지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Ross William Ulbricht)의 사면을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판 정부의 무기화에 관여했던 동일한 광신도들이 그를 유죄로 만들었다"며 "2개의 종신형과 40년 형을 받은 것은 터무니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실크로드 설립자는 2011년부터 2013년 체포될 때까지 토르(Tor) 네트워크에서 가상자산으로 익명 거래가 가능한 최초의 현대적 다크넷 마켓을 운영했다. '드레드 파이럿 로버츠(Dread Pirate Roberts)'라는 별명을 사용한 울브리히트는 자유시장 원칙을 신봉하는 자유지상주의자였다.
그는 2015년 5월 마약 유통, 컴퓨터 해킹, 공모, 자금 세탁 등 7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 2개와 40년형을 선고받았다.
울브리히트는 선고 공판에서 "사람들에게 삶의 선택권과 프라이버시, 익명성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마약 거래를 온라인으로 옮겨 폭력을 줄였다며 형량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자유지상주의 전당대회 연설에서 울브리히트의 형 감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 하원의원 저스틴 아마시(Justin Amash)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을 지켜 로스의 부당한 형을 끝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가 산업 친화적 행정명령에 서명하길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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