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암호화폐 선물 상품 2월 출시 암시… 암호화폐 금융 상품 개발 가속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XRP와 솔라나(SOL) 선물 상품을 2월 10일 출시할 가능성을 웹사이트에 게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규제 승인 여부에 따라 암호화폐 금융 상품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ME 웹사이트에 XRP와 SOL 선물 상품 출시를 암시하는 페이지가 게시되었다. 이후 해당 페이지는 삭제되었으나, 상장 예정 상품은 표준 계약과 마이크로 계약 두 가지로 구성되며, XRP 표준 계약의 로트 크기는 5만 XRP, 마이크로 계약은 2500 XRP로 설정될 예정이다. SOL 표준 계약은 500 SOL, 마이크로 계약은 25 SOL로 구성되며, 두 상품 모두 미국 달러로 결제된다.

2024년 CME에서는 2940만 건의 암호화폐 선물 계약이 거래되었으며, 명목 가치는 1조7000억 달러에 달했다. XRP와 SOL 선물이 상장되면 이러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금융 상품 개발이 급증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게리 겐슬러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사임이 있다.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서 자산운용사들은 새로운 투자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월 15일,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디지털 전환 기업 및 디지털 자산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온체인 이코노미 ETF'를 신청했다. 이 펀드는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사, 채굴 기업, 암호화폐 거래소, 인프라 개발사 및 결제 기업 등 디지털 전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1월 17일에는 금융 서비스 회사 프로셰어(ProShares)가 솔라나 선물 ETF를 신청했다.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는 "현재 CME에 SOL 선물 계약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신청은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또한, 위즈덤트리(WisdomTree)는 2024년 12월 XRP ETF를 신청하며 관련 시장에 합류했다. 이는 비트와이즈(Bitwise), 21쉐어스(21Shares), 캐너리 캐피탈(Canary Capital)에 이어 네 번째 XRP ETF 신청이다. 위즈덤트리는 초기에는 미국 달러로 정산될 예정이며, SEC 승인을 받을 경우 실물 결제 방식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CME의 XRP와 SOL 선물 계약은 암호화폐 투자 시장의 다양성과 성숙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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