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암호화폐 시장과 정책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러나 그의 취임 연설과 정책 발표에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아 시장의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첫날 발표된 '미국 우선 정책(America First Priorities)'에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독립, 공공 안전, 관료주의 개혁, 미국적 가치 회복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고 백악관은 발표했다.

트럼프는 취임 연설에서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대신 이민 문제와 대외 관세 징수 계획인 '외부 수익 서비스(External Revenue Service)' 도입을 강조했다. 연설 말미에는 "미국이 다시 존경받고 찬양받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취임 전후 비트코인은 10만9356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조정을 거쳐 10만4200달러대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도 지난주 22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었다.

또한, 트럼프가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기반으로 출시한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는 74달러를 넘는 가격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시가총액 108억 달러로 약간 하락했다. 24시간 거래량은 41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내부 거래 의혹과 집중된 토큰 소유권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웹3 보안 회사의 CEO 프리탐 라오는 "트럼프 토큰의 89%가 10명의 소유자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취임 당일 전 SEC 위원 폴 앳킨스를 SEC 의장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또한, 마크 우예다가 상원 승인 전까지 SEC 임시 의장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FTC 역시 캐롤라인 팜을 임시 의장으로 임명하며 주요 금융 규제 기관의 새로운 리더십이 구성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으나, 행정명령과 규제 변화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전문가들은 초기 정책 발표와 규제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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