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ICR 컨퍼런스에서 기업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촉구하며 채권을 '독(毒)'이라고 표현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세일러는 경영진과 투자자들이 가득 찬 컨퍼런스장에서 "모든 기업은 국채 매입과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으로 과거에 집착할지, 아니면 디지털 자본으로서 비트코인을 활용해 미래를 받아들일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2억43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10주 연속 암호화폐 자산을 확보했다. 세일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기업들이 자사의 전략을 따르지 않는다며 "우리는 철강으로 건설하고 있고, 그들은 나무로 짓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70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세일러는 "단점이라면 부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뉴욕 현지시간 월요일 오후 1시 43분 기준 올해 들어 약 9.71% 상승한 주당 317.7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8% 하락했다.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현재 약 4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상 발행될 모든 비트코인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세일러는 마지막으로 "가족과 국가, 투자자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비트코인을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재선 이후 여러 유명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이 마르알라고(Mar-a-Lago)를 방문했다. 트럼프는 최근 비트코인에 대해 추가 논의하기 위해 세일러를 초청했다. 2024년에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을 초청해 업계 현황과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크립토닷컴(Crypto.com)의 크리스 마르잘렉(Kris Marszalek) CEO도 관련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와 만남을 가졌다.
몇 주 전 세일러는 트럼프에게 비트코인 자문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마르알라고 방문으로 이러한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기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서클(Circle), 마이크로소프트, 구글(Google), 애플(Apple) 등 주요 기술 및 암호화폐 기업들은 취임위원회 참여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입장을 정립하려는 가운데, 많은 업계 리더들이 향후 정책 변화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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