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이 영국은행(Bank of England)과 협력해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규제 전문성을 공유하는 '대서양 횡단 규제 교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이드리엔 해리스(NYDFS 국장)는 영국은행과의 규제 교류 프로그램(TRE)을 통해 양 기관의 고위직 직원들이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경험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규제 조화와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하며, 첫 번째 교환은 2월부터 최소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해리스 국장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금융 서비스 규제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가지고 뉴욕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는 NYDFS가 2015년 도입한 비트라이선스(BitLicense) 제도와 같은 혁신적 규제 시행의 연장선으로, 암호화폐 규제의 글로벌 조화를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NYDFS는 뉴욕주에서 암호화폐 규제를 총괄하며, 이 지역의 비즈니스 및 규제 환경을 활용하는 여러 기업을 감독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플랩스(Ripple Labs)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승인하며 규제 혁신을 주도했다.
영국에서는 영국은행과 건전성 규제기관(PRA)이 디지털 자산 규제에서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노출 모니터링과 관련 규칙 제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해리스 국장은 2022년부터 NYDFS를 이끌고 있으며, 과거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10월 리플의 스웰(Swell) 이벤트에서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이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규제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과 영국의 이번 교류 프로그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불확실하다. 영국은행은 CBDC 도입을 탐색 중인 반면, 미국의 새 행정부는 정부 지원 디지털 달러의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협력은 두 나라가 암호화폐 규제 분야에서 공통된 과제를 해결하고 전문성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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